최근 반려동물로 파충류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정서적 교감은 어렵지만, 비교적 조용하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특성 덕분에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한 선택이 되고 있죠. 하지만 파충류 역시 종류마다 위생관리법, 먹이 공급 방식, 유지비용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사전에 꼼꼼히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요즘 인기 있는 파충류들을 중심으로 위생, 먹이, 유지비 측면에서 상세히 안내해 드릴게요.
1. 파충류 키울 때 위생관리, 이렇게 하세요
파충류는 털이 없고 배변도 적어 "청결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는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는 생물입니다. 먼저, 파충류의 서식환경은 온도와 습도가 일정해야 하며, 이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히터나 가습기 등 장비는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합니다.
특히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곰팡이나 진드기가 쉽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바닥재와 물그릇, 은신처는 매주 소독하거나 교체해야 하죠. 또한 파충류의 분변에는 살모넬라균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배설물 청소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일부 종류, 예를 들어 레오파드 게코는 배변 장소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습성이 있어 청소가 상대적으로 편한 편이며, 이러한 점도 초보자에게는 좋은 선택 요소가 됩니다. 전반적으로 파충류는 위생에 신경 쓰지 않으면 질병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적은 공간 = 간편함"이라는 생각은 오산일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이라면 어떤 종류든 위생이 최우선이라는 점, 꼭 기억하세요.
2. 파충류의 먹이, 생먹이 vs 인공사료
파충류를 키울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무엇을 먹이는가'입니다. 대부분의 파충류는 자연에서 곤충, 생쥐, 과일 등을 섭취하는데, 가정에서 이를 재현하는 것은 초보자에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인기 있는 레오파드 게코는 밀웜, 귀뚜라미 같은 곤충을 먹이로 사용하며, 하루에 한 번 정도 급여하면 충분합니다.
다만 살아있는 먹이를 손으로 줘야 하는 경우도 있어, 벌레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적응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비어디 드래곤(턱수염도마뱀)은 채소와 곤충을 함께 먹이는 잡식성이며, 성체가 되면 채식 위주로 바뀌기 때문에 유지가 조금 더 수월한 편입니다. 또, 거북이처럼 일부 파충류는 전용 인공사료가 잘 발달되어 있어 생먹이를 쓰지 않고도 영양관리가 가능하죠.
중요한 건 어떤 파충류든 '칼슘과 비타민'이 부족하지 않게 보충해 주는 것인데, 이는 대부분 파우더 형태의 보충제를 통해 간단히 해결 가능합니다. 생먹이를 다루기 힘든 분들은 인공사료 중심으로 키울 수 있는 파충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반대로 자연스러운 생태 환경을 재현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살아있는 먹이 공급도 큰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초보자용 파충류,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파충류는 "유지비가 적다"는 인식이 있지만, 종류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큽니다. 먼저 레오파드 게코는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파충류로, 초기 비용은 10만 원 내외이며, 월 유지비는 먹이와 전기세 포함 약 2~3만 원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비어디 드래곤이나 카멜레온처럼 더 많은 장비가 필요한 종은 테라리움, UVB 조명, 히터, 습도 조절기 등을 포함하면 초기 비용이 30만 원 이상 들 수 있습니다. 또한 파충류는 건강 상태 유지를 위해 정기적인 검진이나 사육환경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예상치 못한 지출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온습도계를 바꾸거나 히터를 추가 구매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먹이도 종류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큰데, 귀뚜라미나 밀웜은 키우면서 번식시킬 수 있어 비용 절감이 가능하지만, 생쥐처럼 지속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먹이는 비용이 빠르게 누적됩니다. 초보자에게 추천되는 파충류는 유지비가 비교적 일정하고 먹이 수급이 쉬운 종류이며, 관리가 간편한 반면 외부 환경에 민감한 종류는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충류를 들이기 전에는 한 달 유지비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파충류는 털날림이 없고 조용하다는 장점 때문에 초보자에게 인기 있는 반려동물이지만, 위생관리, 먹이 선택, 유지비 면에서 사전에 꼼꼼히 파악해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특히 각 종마다 특성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패턴과 예산에 맞춰 적절한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죠. 다양한 정보를 참고해 나만의 첫 파충류 친구를 현명하게 선택해 보세요!